5주간 8550건 이용 급격히 증가…계약업체도 3520개로 49% 늘어
인천시가 공개한 지하철 반값택배 이용추이에 따르면, 1주 차 582건으로 시작해 2주 차 958건, 3주 차 1689건, 4주 차 2405건, 5주 차 2916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계약업체도 시행 초기 2362개에서 3520개 업체로 49% 증가했다.
인천시는 사업 시행 초기부터 하루 평균 100건을 넘어서자, 당초 업체별 연간 120건으로 제한했던 지하철 반값택배 이용 물량을 무제한으로 변경했다. 12월 2일 현재 851개로 일일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지하철 반값택배 지원사업은 지하철을 활용한 집화센터를 통해 소량의 물품을 모아 택배사와 단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배송비를 절감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이 지하철역에 설치된 집화센터에 물품을 입고하면 15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에서 픽업을 요청할 경우 2500원부터 배송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2022년부터 추진한 공유물류망을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대형 택배사들은 인천시의 공유물류망 구축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인천시는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택배단가 절감과 소상공인이 이용하지 못했던 당일배송 실현 등 관내 소상공인의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24년 당초 7억 원의 예산으로 1000개 업체 지원이 가능했던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사업을 지하철 역사에 촘촘히 집화센터를 구축함으로써 37만 인천시 전체 소상공인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평균 업체 종사자 수가 1.4명인 영세 소상공인 업체 상황을 고려할 때 저렴한 가격에 직접 픽업까지 해주는 지하철 반값택배 서비스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시민 행복체감 민생정책이다.
정창화 물류정책과장은 "소상공인이 배송비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와 품질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반값택배 집화센터는 인천시청역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1·2호선 30개 역사에 마련돼 있다. 인천시는 내년 하반기 집화센터를 57개 전체 역사로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약 50%가 지하철역 반경 300m 이내에 있어 전체 역사로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전국 최초 사업인 만큼 진행 상황을 세심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