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시내 전 지역에 신축아파트 공사중단을 알리는 내용과 ‘도로부지, 개인소유 부지를 매입하지 못한 건설사에 분양승인을 왜 내줬는가?’ 라는 현수막이 무차별적으로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H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것이 맞다. 원만한 공사 수행을 위해 시행사 측의 미확보 사업부지와 완충녹지 부분에 대한 빠른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해당 사업지 내 사유지 1필지(303㎡)가 미확보된 상태이고, 현재 토지주 측과 시행사 간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분양 계약자들은 "공사중단으로 인해 입주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건설사 측에서 공사가 중지됐다는 의견을 말한 적 없으며 동절기 공사 준비, 주 공정 변경 등의 사유로 일부 공정이 일시 중단됐지만, 이외의 공사는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유지 미확보 부분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주와 매도 청구 소송을 통해 승소한 상태이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준공 전까지 매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으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로부지에 대해선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절차 진행 후 분할 매각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준공 전까지 매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매도 청구 소송 1심만 승소해도 착공할 수 있는데, 이 사업지는 승소 판결까지 난 상황"이라며 "변호사 자문과 법적 판단을 통해 분양 승인을 내준 것으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