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유통 메카부터 커피 교육 센터까지, 4대전략 12개 전략과제 설정

고양시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고양연구원의 기초 용역을 실시한 바 있으며, 고양시 중견 커피 업체와 좌담회를 개최했다. 또 2천여 개 커피 업체를 대상으로 고양시 커피산업 총 조사를 실시해 정책의 방향성을 정립했다.
이를 통해 '100만 인구 1000가지 커피! 로컬 커피문화를 선도하는 커피 도시 고양!' 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원두 유통의 메카 - 고양 커피도시 브랜딩, 카페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고양 커피산업 인프라 구축, 커피로 만드는 순환 경제라는 4대 전략과 12개 전략과제·23개 단위과제를 설정했다
주요 과제로는 수도권 원두 유통의 교두보가 될 '고양 로스터리 팝업 센터' 구축, 커피 산학연 협력 시스템인 '고양시-동국대 공동 커피 연구지원센터' 설립, 시민 대상 커피 교육 체험 공간인 '고양형 커피 교육 센터' 조성 등이 있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 고양 커피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생두 무역 관련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반려식물로 커피 화분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세부 사업을 통해 커피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12월 23일 백석 별관에서 먹거리 정책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농정연구센터 김홍상 이사장이 좌장으로 참여한 전문가 토론에서는 이광근 동국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커피 연구 분야), 황호림 커피과학 이사(커피산업 분야), 김의수 ㈜케이브릿지 인사이트 대표(가공식품 분야), 나도은 고양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지속가능 분야) 등의 패널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고양시의 기본계획에 상당히 공감하면서 고양시가 커피산업 후발주자로서 성공적인 커피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긴 호흡을 가지고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생두 발효 등 2차 가공과 신소재 산업 등 사업 창출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발굴에 더욱 힘쓸 것을 추가 제안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커피는 기호재 중에서 다양한 파생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중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전국 대도시들에 비해 후발주자이기는 하나, 고양시 로컬푸드 산업이 뒤늦게 시작하였음에도 전국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듯이, 커피산업도 고양시만의 특수한 전략을 잘 마련하였기 때문에 결국 국내 ‘커피 도시’ 브랜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