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투자유치 목표 지난해 73조 이상 달성, 올해는 자기 최대 강점인 ‘경제’에 힘줬다
김동연 지사는 새해 첫 수출입 화물을 선적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애쓰시는 데 대해 감사 말씀 드리고 싶어서 왔다”며 “올해는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하느냐 재도약하느냐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이 아니라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내수 진작과 투자 확대를 위한 확대 재정 그리고 수출 확대를 위한 제대로 된 산업 정책, 부자 감세 정책의 대변환 등 경제운용의 틀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한 첫 단계로 정치적 불안정성을 조속히 제거하고 경제 정책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가 방문한 평택항은 평택시 포승읍과 충남 당진시 송사면 일대의 무역항이다. 1986년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했고 1996년 국책항구로 선정돼 최단기간 내 세계적인 규모의 항만으로 성장했다.
평택항은 총 64개(평택 34, 당진 30) 선석을 운영하며 2023년 기준 연간 1억1,600만 톤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자동차 물동량은 전체 1위로 전국 항만의 24.6%를 소화한다.대한민국 수출을 상징하는 무역항이라는 점에서 평택항은 김동연 지사의 ‘경제 대도약’ 밑그림을 투영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김동연 지사는 올해 특히 ‘경제’ 분야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와 민생이 동반 추락하고 있기에 경제전문가 김동연의 활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는 ‘경제도지사’ 김동연의 진가를 드러낸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동연 지사는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를 목표로 삼았는데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약 73조 3610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2년 4개월여 만의 목표의 73%에 달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특히 김 지사는 경제전문가답게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외 기업은 물론 정책펀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총망라하는 전방위 투자유치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런 전환이 가능했던 건 김 지사의 경제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와 글로벌 인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 김동연 지사는 다보스포럼에서부터 투자유치 활동에 나선 바 있다. 김 지사는 세계적 과학기술기업 독일 머크 그룹의 카이 베크만 일렉트로닉스 회장을 만나 전자재료 부문의 투자를 요청했고 5월에는 미국에서 신세계사이먼(3500억 원)과 코스모이엔지(610억 원) 등 2건의 투자협약과 2건의 투자의향(LOI) 1570억 원, 투자상담 8600억 원 등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0월에도 미국을 찾아 ESR켄달스퀘어,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총 2조 1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하고 네덜란드에서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과 ASML의 본사에서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국내외 글로벌기업에서 유치한 투자만 20조 2,487억 원에 달한다.
경기도는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33조 2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도는 평택 고덕, 용인 원삼‧남사 등지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무려 29조 3209억 원 규모다. 또한 벤처 스타트업에서도 총 3조 5911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스타트업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단지와 자족도시,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기업유치 효과는 17조 7298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교제2테크노밸리, 김포 학운5일반산업단지 등 13개 시군, 35개 산업단지 용지 분양으로 9조 3328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73조 원을 상회하는 투자유치는 왜 김동연이 ‘대한민국의 경제수장’으로 불렸는지 증명하고 있다. 이에 더해 김동연 지사는 올해를 경제 전환의 해로 삼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경제에 투입할 각오다.
김동연 지사는 “우리 경제의 회복 탄력성과 대한민국 국민의 잠재력을 믿는다. 한국경제가 추락이 아니라 다시 한번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 온 국민이 힘을 모으자”라고 밝혔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