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보내고 ‘젊은피’ 수혈, 허율·이희균 등 잇달아 영입
울산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지난 5일 이진현과 허율의 영입을 발표한데 이어 6일에는 강상우와 이희균의 영입을 잇달아 공개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박민서에게도 울산 유니폼을 입힌 바 있다.
김판곤 감독이 부임 이후 주도하는 첫 이적 시장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24시즌 중 갑작스레 팀을 떠난 홍명보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중 부임했기에 팀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결국 시즌을 마무리하며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선 팀 구성원이 달라지고 있다.
19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젊은 선수들이 연이어 당도하고 있다. 이들 모두 전성기 기량으로 접어드는 인물들이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팀 컬러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 비해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고 압박의 위치 또한 높아졌다. 이번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 역시 전술 변화에 따른 선수단 구성으로 해석된다.
젊은 선수들이 들어오는 반면 일부 베테랑이 팀을 떠났다.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던 박주영은 선수생활을 내려놓고 온전히 코치로서 일하게 됐다. 조수혁, 임종은 등 장기간 헌신하던 선수들과도 작별했다.
이에 더해 팀의 간판 공격수였던 주민규가 팀을 떠났다. 수년간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던 주민규였기에 이적 소식은 놀라움을 안겼다. 대체 자원으로 젊은 공격수 허율이 영입되며 전방에서의 기동력을 더하려는 김 감독의 의중이 엿보였다.
그러면서도 울산이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하는 것은 아니다. 조현우, 김영권 등 '터줏대감'들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이청용의 재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박주영, 조수혁 등이 떠나면서 이청용은 팀 내 최연장자가 됐다. 울산으로선 이청용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