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구성 과정 중 혼란, 구단은 “계약 절차 진행 중” 해명
K리그2 안산은 최근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신임 단장이 선수 구성 과정에서 개입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단장이 확정된 선수 30명 중 일부를 빼고 다른 선수들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에이전트협회,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등은 반발에 나섰다. 특히 선수협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수협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선수단 사무국과 코칭스태프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택 단장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강제로 포함하려 했다"며 "메디컬 체크까지 끝내고 팀 훈련 중인 고교 졸업 선수 4명의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축구단 운영 원칙을 무시하는 월권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선수협은 ▲김정택 단장의 부당한 개입과 계약 보류 지시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이미 적법 절차를 거친 선수들과의 계약 즉각 이행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운영 투명성 강화 대책 마련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안산 구단 측도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24일 보도자료를 내며 "김정택 단장 선임 당시는 선수단 구성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라며 "1차 강화위원회에서 포함되지 못한 선수 명단은 구단 규정에 의해 2차 선수강화위원회 개최해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차 강화위원회를 통해 추가로 선수를 선발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훈련을 진행 중이던 4명의 선수가 이탈하게 됐다는 지적에 대해 "계약 불가 통보를 한 적이 없다. 어제까지도 정상적으로 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더해 구단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서포터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 자세한 내용은 간담회를 개최해 해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어지는 지적에 안산 팬들은 구단에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