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기대학교가 오랜 학내 갈등과 운영 혼란의 국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2024년 12월 23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서 학교법인 경기학원의 정이사 8명이 선임되었으며, 이제 교육부 승인 절차를 거쳐 법인 정상화를 향한 과정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결정은 경기대학교가 지역을 대표하는 사립 종합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열어주며, 정이사 선임을 통해 운영 안정성과 장기적인 비전 수립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대학교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주요 의사결정 지연과 학내 갈등 해소 실패 등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법인 정상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사분위는 전·현직 이사 협의체, 교수회가 참여하는 대학평의원회, 개방이사추천위원회, 교육부장관 등의 추천을 바탕으로 16명의 후보 중 8명을 최종 선임했다.
정이사 선임 과정과 의미이번 정이사 선임은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추천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사분위는 정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준수했으며, 각 단위에서 추천된 후보자들의 자격과 적합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임된 정이사들은 법인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수회 관계자는 "정이사 체제 전환은 단순히 과거의 혼란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경기대학교가 새로운 학문적 도약과 지역사회 기여를 실현할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학내 조직의 기대와 우려정이사 선임은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환영받았으나, 일부 조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전 총장 일가의 정이사 선임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특정 인물의 선임이 학내 일부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학교가 발전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투명한 소통과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는 이번 전 총장 일가의 정이사 선임 결과에 대해 학내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특히, 특정 인물의 도덕성과 적합성 문제를 지적하며, 학내 구성원들이 추가 논의와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내 구성원들은 법인 정상화를 통해 학내 안정과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며, 법인 정상화가 학교의 운영 체제 안정화와 미래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는 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이사회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운영이 학내 신뢰 회복과 화합을 이끌어낼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향한 기대경기대학교는 이번 정이사 선임을 통해 법인 정상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 대표 사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문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연구 기반 확대, 산학협력 강화, 그리고 국제 교류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를 도모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들은 이번 정이사 선임이 경기대학교의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정이사 체제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학생 중심의 교육과 연구 혁신을 실현할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경기대학교가 이번 정이사 선임을 계기로 과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학생 중심의 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학문적 성과 강화와 함께 지역 대표 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기대학교의 행보가 주목된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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