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조례 완화 및 시내버스 노선 조정 요청...기후동행카드 동참 시사
이현재 시장은 김병민 부시장과의 면담에서 하남시가 팔당 광역상수도, 광암정수장, 동서울변전소 등 서울시 생활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송파하남선(3호선 연장)의 (가칭)오륜역 설치 요구에 협조했지만, 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남시 교통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광역교통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음에도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위례신사선을 하남시 내 위례하남역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장방안이 서울시 사업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하남시와 서울시 주민 간 통행이 광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서울시 조례가 경기도 마을버스의 서울 내 주요 정류소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조례를 완화해 경기도 마을버스가 서울 주요 거점역까지 원활히 운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위례신도시와 감일신도시 주민들의 5호선 마천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하남시 시내버스 31번의 마천역 경유 확대와 서울시 시내버스 3117번 노선의 위례지구 연장 운행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송파-교산 고속도로 시점부가 오륜사거리에 설치될 경우 발생할 교통 혼잡을 우려하며, 시점부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하남시도 참여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수도권 출퇴근 시민들을 위해 교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언급하며, "하남시 광역교통 현안에 대해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