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패동 개발, 왕숙지구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 경의중앙선 복개 상부 ‘정약용공원’ 조성 등
주 시장은 "지난 2024년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우리는 100만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경기 공공의료원 유치와 지하철 8호선(별내선) 개통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금융그룹과 체결한 총 5천 500억 원 규모의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 협약은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첫 앵커기업 유치로, 남양주의 경제적 도약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025년 중점사업으로 '이패동 일원 도시개발사업'이 소개됐다. 주 시장은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왕숙 신도시와 양정역세권, 진접2지구 등 총 1,600만㎡ 규모의 대규모 공공개발사업과 연계해 이패동 일원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패동은 왕숙2지구와 다산2동을 잇는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규제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주변 지역 여건과 도시개발 방향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도시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해 남양주를 통합된 자족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교통 분야에서 주 시장은 GTX-B 노선 착공을 시작으로 경춘선-수인분당선 연결사업과 9호선 연장 등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GTX-D, E, F, G 노선의 남양주 중심부 통과 추진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과 강변북로 지하화, 경기북부 1.5 순환고속화도로 건설 등을 통해 대외 교통망을 확충하고, 내부 도로망도 효율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AI, 팹리스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2030 기업유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혁신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왕숙2지구를 대규모 공연장과 문화공원을 포함한 문화벨트로 개발하고, 수소 도시 전환을 목표로 400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친환경 수소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남양주를 '정약용의 도시'로 브랜딩하기 위해 철도 복개 구간 상부에 정약용공원(가칭)을 조성하고, 다산 정약용 브랜드팀을 신설해 관련 콘텐츠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정약용 선생은 남양주의 가장 큰 자산이며, 그의 정신을 바탕으로 남양주를 누구나 살고 싶고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적극 추진된다. 주 시장은 화도읍, 퇴계원읍, 금곡동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 축제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2025년은 남양주시 출범 30주년을 맞는 해로, 시민들과 함께 남양주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공렴 정신을 바탕으로 100만 메가시티 남양주를 누구나 살고 싶은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2025년을 산업생태계 대전환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