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은 내란 될 수 없어” 거듭 주장
석동현 변호사 등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1월 28일 "오늘 구치소에서 대통령을 변호인 접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변호인단은 "현직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설 명절을 차디찬 구치소에서 보내는 현실에 관해선 말씀이 없으셨다"며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청년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 지가 걱정이라 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영부인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윤 대통령이)관저를 나온 이후 (김 여사)얼굴 한 번을 보질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걱정된단 말씀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거대 야당 횡포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려는 통치권 행사'라는 주장을 이날까지도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26일 검출의 구속기소 처분에 따라 앞으로 최장 6개월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오는 2월 첫 공판준비기일이 예상되고, 이르면 올해 7월 말쯤 1심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윤 대통령 사건을 재판부에 배당할 계획이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보석을 청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피의자들 가운데 보석이 받아 들여진 쪽은 현재 조지호 경찰청장 한 명뿐이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