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전해져…공군 “민간 피해 송구…필요 조치 적극 시행할 것”

부상자 15명 중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자들은 목과 어깨 등에 골절상 등을 입었으나 심정지나 의식이 없는 경우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낙폭 사고로 주택 5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1동, 성당 1개, 1t 트럭 1대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노곡리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소방과 군은 현장 주변 진입을 통제하고 불발탄 해체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낙폭 사고와 관련 공군 관계자는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 중이었던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에서 공대지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설명했다. 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사고 원인과 관련 공군 관계자는 "(전투기) 조종사의 진술을 통해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실사격 훈련을 할 때 원래 좌표를 입력하고 육안으로 식별하는 과정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 당국은 사고가 발생하고 약 100분이 지나고 나서야 공식 발표에 나섰다. 민가에 떨어진 MK-82 폭탄은 오전 10시 4분쯤 투하됐는데, 공군은 11시 41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관련 사실을 알렸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의 대처가 늦어지자 공군이 사고 초반 오폭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언론 보도를 접한 뒤에야 진상 파악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한 민간인이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민가에 떨어져 폭발했다"며 관계 당국에 신고하면서 알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공군 관계자는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 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했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오폭 사고의 정확한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