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캔 투척당한 1인 시위도 “맥주 캔이 아니라 돌멩이가 날아와도 제 할 일 하겠다 생각”

무엇보다 김 지사는 “우리 청년들, 미래세대에 더 많은 부담과 책임을 떠넘기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재정 부담과 책임을 아무래도 청년 세대에 보다 많이 떠넘긴 세대 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연금 개혁은 불가피할 것이다. 다음 개혁은 청년이 중심이 되는 거버넌스도 포함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이번 개혁안의 본질을 꿰뚫었다.
김동연 지사는 개혁안 논의에서 벗어난 기금 운용 개혁에 대해서도 짚었다. “지금 기금 운용 규모가 1200조가 넘는다. 하지만 기금 운용 체제는 규모가 100조가 안 됐을 때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주로 주식과 채권만 투자하고 있는데 대체 투자 비율을 늘려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수익률을 1% 올리면 보험료 2% 인상 효과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경제 전문가’로서 연금 개혁안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을 받은 김 지사는 “과락을 면하는 정도다. 약 60점”이라며 “모처럼 여야 간 합의를 볼 수 있을 때 조금 더 구조적인 얘기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해서는 “무능한 정치 포퓰리즘이 만들어 낸 정책 참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동연 지사는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안 그래도 연초부터 집값이 오르는 추세였는데 강남 중심으로 그 집값 상승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라고 정책 실패를 꼬집었다.
김 지사는 “강남 3구의 토지거래허가제 폐지가 민생 경제 활성화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며 규제 완화와 무슨 관계가 있나. 아주 크게 오판했다. 정책이 며칠 만에 이렇게 냉탕 온탕 오가는 식으로 하는 것은 가장 잘못된 정책 당국자의 행동”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동연 지사는 현 시국과 정치권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먼저 김 지사는 탄핵 선고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만장일치 탄핵 인용을 위해 힘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0% 탄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만약 기각이 되면 우리 경제는 아마겟돈 상태에 빠질 것이다. 상시 계엄의 면허증을 주는 셈 아닌가. 어떤 해외 투자자가 이 나라에 투자를 하며 어떤 대외 거래가 이뤄지겠나”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승복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 역사의 법정에서 가해자는 승복해야 한다. 정치권도 국민 분열 상황에서 가급적 자제하고 폭력으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번 그런 일을 당하면 트라우마 같은 게 남지 않나”라고 묻자 김 지사는 “그 일로 저는 전혀 용기 잃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당당하고 씩씩하게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