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발탁만 두 번째, 출전은 아직 0경기

1-1 무승부에 그친 지난 오만전에서는 악재가 터졌다. 그간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해 온 이강인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앞서 부상을 입은 백승호의 대체로 교체투입된 이강인은 후반전을 치르던 중 마찬가지로 부상을 입어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그의 상황을 지켜봤으나 요르단전 투입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 소집을 해제했다. 이미 김민재가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았고 각 포지션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있는 대표팀으로선 이강인마저 쓸 수 없게 되며 손실이 크다.
이 가운데 19세 신성 양민혁의 투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한국 축구계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K리그1 개막전부터 선발로 투입된 그는 시즌 전경기에 나서며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홍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기간 양민혁에게 태극마크를 달아줬다.
A매치 데뷔전이 불발된 이후 양민혁의 소속팀이 달라졌다. 기존 강원 FC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고 현재는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토트넘에서는 출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QPR 합류 이후 꾸준히 경기장을 밟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일정 시간 이상 출전시간을 보장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으로선 요르단전에 양민혁의 데뷔를 고려할 수 있다.
이강인의 공백 또한 양민혁에게는 기회다. 지난 오만전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했으나 이전까지 장기간 우측면 날개 자원으로 주로 활약했다. 양민혁이 소화 가능한 포지션이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 왼쪽에서 뛰는 경기가 많았으나 강원 FC, QPR 등에서는 주로 오른쪽에서 기용되고 있다.
이강인이 빠졌으나 여전히 양민혁에게 경쟁자는 많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2선 자원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들은 배준호, 손흥민, 양현준, 엄지성, 이동경, 이재성, 황희찬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오른쪽 측면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이들 모두 양민혁과 달리 A매치 출전 경험이 있다. 손흥민과 이재성, 황희찬은 지난 오만전에서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배준호, 양현준은 교체로 출전했다.
아직 19세 생일이 지나지 않은 양민혁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팬들에게 유망주의 성장은 언제나 환영 받는 일이다.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양민혁의 A매치 데뷔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