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은퇴 후 연금을 수령하는 연령대는 보통 노년 무렵이다. 그런데 23세의 이른 나이에 일찌감치 은퇴한 후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한 남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최연소 연금 수급자로 기록된 도네츠크 출신의 파벨 스텝첸코의 이야기다. 16세에 러시아 내무부 산하 교육기관에 학생으로 등록한 그는 5년간 성실히 학업에 매진한 끝에 내무부 소속 영토 부서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고, 이에 따라 러시아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됐다. 하지만 이 전쟁은 스텝첸코에게는 일종의 운으로 작용했다. 계엄령 기간 동안 근무한 사람들에게는 매달 3개월의 근무 기간이 추가로 인정된다는 특별 조항 덕분이었다. 이렇게 그는 단 2년간 근무하면서 추가 근무 기간을 인정받아 23세에 공식적으로 은퇴할 수 있었다.
2023년 11월 28일, 당시 러시아 연방법에 따라 스텝첸코는 정식으로 은퇴를 신청했고, 근속 기간을 인정받아 연금 전액을 수령하게 됐다. 이 특이한 기록은 국제기록등록 기관인 ‘인터레코드(INTERRECORD)’의 전문가들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국가 등록 기관인 러시아 기록 등록부에도 등재되어 있는 상태다.
스텝첸코의 조기 은퇴는 그저 하나의 이례적인 사례에 불과하지만,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이를 두고 “러시아 사회 보호 시스템의 유연성과 역량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자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