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암말 선발전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첫 관문
경주명에 붙은 ‘루나’는 2000년대 중후반 활동하며 자기 몸값의 78배의 상금을 벌어들인 국산 암말이다. 한국마사회는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수많은 이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한 암말 ‘루나’를 기념하기 위해 말 이름을 붙여 대회명을 만들었다.
루나스테이크스 경주는 최고의 국산 3세 암말을 뽑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첫 경주로 편성돼 오는 5월 코리안오크스(G2)와 6월 경기도지사배(G3)로 이어진다. 과거에 열린 루나스테이크스 경주를 살펴보면, 5번의 경주 중 배당률 인기순위 1위마가 우승한 것은 3번이며 2번은 인기순위 3위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루나스테이크스 우승마가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를 석권한 것은 2022년과 2023년뿐이며, 2번 모두 부산 경주마가 우승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단독 선두전개가 우승으로 이어진 경주는 5번 중 2번(2021년, 2024년)이며, 최근 3년간은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려 경주 관람에 재미를 더했다.
국산 3세 암말들이 출전하는 이번 경주에는 총 12두의 경주마(서울 6두, 부산 6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검증이 덜 된 성장기 3세마들의 경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어 경주 예측에 흥미를 더한다.
출전마 중 기본능력이 출중한 ‘판타스틱밸류’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이며, 파워 넘치는 ‘희망라니’와 대단한 근성의 ‘라임트리’,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플라잉데이’가 주요 관심마로 지목되고 있다.
#판타스틱밸류(부산, 8전 3/2/0, 레이팅 55, 갈색, 부마: 어플릿익스프레스, 모마:유니언벨, 마주: 무지개렌트카, 조교사: 임금만)

직전 경주는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해 중위권에 자리 잡고 외곽으로 달렸으나 아쉽게 4위로 마무리했다. 선행과 선입이 모두 가능해 원하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으며, 출전 경험 8회로 비교적 많은 경주 경험이 강점이다.
#희망라니(부산, 5전 2/0/0, 레이팅 43, 회색, 부마:한센, 모마: 한얼불패, 마주:양철주, 조교사: 임성실)

외곽으로 전개하고도 쉽게 지치지 않는 뚝심을 가지고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잠재력이 풍부한 마필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경주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번 경주에서 뭔가 보여준다는 각오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라임트리(부산, 8전 3/1/1, 레이팅 42, 밤색,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엘리사타운, 마주: 김지열, 조교사: 임금만)

3번의 우승 모두 2위와의 도착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경주가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안심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는 마필이다. 같은 마방에서 동반출전하는 ‘판타스틱밸류’와의 작전도 볼거리다.
#플라잉데이(서울, 3전 2/1/0, 레이팅 41, 부마: 레이스데이, 모마: 어케이전, 마주: 김형순, 조교사: 이준철)

그동안 출전했던 경주들이 다소 약한 편성의 경주였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상대했던 마필들보다 강해진 상대들을 만나겠지만, 실전을 거듭할수록 걸음이 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작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문세영 기수가 기승할 것이 유력해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