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상생 협의체 구축, 대화채널 개설 등 우리 수출기업 보호에 적극 나서

경기도와 미시간의 협의체 구축은 트럼프 관세에 대응하는 한미 최초의 지방정부간 전략적 연대기구라는 의미가 있다. 양국 자동차 기업 상생을 위한 정보공유, 기업 애로사항의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동연 지사가 “(양국 기업간)정보 교환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중재를 요청했고 휘트머 주지사는 “정보교환의 통로를 만드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적극 호응했다.
두 번째는 한국 부품기업과 미시간주 소재 완성차 3사(GM·포드·스텔란티스)간 대화채널 개설이다. 지난 3월 31일 평택항 간담회에서 국내 부품업체 관계자들의 간곡한 호소가 이뤄진 것.

대화 채널이 개설되면 우리 기업과 미국 완성차간 납품가격 협상, 납품조건 등의 민감한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기도는 전망했다.
세 번째는 미시간주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 등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다. 김동연 지사의 미시간주 진출기업의 투자확대나 초기 투자 시 금융-세제 지원 요청에 휘트머 주지사는 역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은 올해 경기도 주최의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미시간주 개최 예정)에 미 완성차 기업의 참여다. 이번 테크쇼에는 유망한 한국의 부품사들이 다수 참여하기로 예정돼 있다. 김동연 지사는 행사를 소개하며 참여를 요청했고 휘트머 주지사는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전달하면서 4개항과 별도로 “경기도의 자체적인 기업지원 계획을 조만간 편성할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자동차 산업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다.
휘트머 주지사는 “관세는 (예리한 도구가 아닌) 뭉툭한 도구”라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중요한 동맹관계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네 가지 포인트를 명확히 짚어주셨다. 정보교환과 플랫폼이 너무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둘의 의견이 일치한다”면서 미 완성차 3사와 우리 기업과의 연결 및 유치노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역시 정확한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구동성으로 “어제 오늘이 다르고, 자고 일어나면 상황이 또 바뀐다”면서 불확실한 상황과 부족한 정보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한 기업인은 “코로나사태, 물류 대란 등을 다 겪었지만 이번은 위기감을 넘어 (아무 것도 모르니) 오히려 차분해질 정도의 충격”이라고도 했다. 관세폭탄에 대응할 방법이 사실상 없음을 표현한 역설로 읽힌다.
김동연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를 만나면 최대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반영시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약속을 행동으로 옮겼다.
한편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오늘 회담을 계기로 관세 대응을 위한 ‘두 개의 채널’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하나는 양국 자동차산업의 상징적 지역 경기도와 미시간주 지방정부간 채널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과 미국의 기업간(경기도 부품기업과 GM·포드·스텔란티스)채널”이라면서 “대화채널이 현실화 되면 우리 기업들도 직접 참여해 정보를 얻는 길이 열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