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굴착기사 이날 새벽 극적으로 구조, 낮부터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 난항 예상

B 씨는 지하 30여m 지점에서 구조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A 씨는 사고 직후 연락이 두절됐다. A 씨는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로 전날 해당 공사 구간 붕괴 우려 신고 후 현장 안전 진단 및 보강 작업에 투입됐다가 잔해물과 함께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이날 마지막 실종자인 A 씨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북부특수단,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등을 통해 구조견 7마리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또 A 씨와 함께 근무한 근로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가 컨테이너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중장비를 투입해 컨테이너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이날 오후부터는 강풍을 동반한 최대 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오전 안에 A 씨의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
구조 작업과 별개로 경찰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공사 내용과 당시 작업자 등을 통해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붕괴 당시 현장은 이미 붕괴 우려 등 이상 징후 발생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일대 도로 통행도 통제된 상황이었다.
A 씨 등은 통제된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 15명과 함께 안전진단 등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초기에 근로자 총 18명 중 5명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은 안전이 확인됐다. 이후 1명의 고립자는 1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4시 27분 구조됐다.
이번 사고로 전날 오후 대피 명령을 받은 인근 아파트 640여 세대 2300명과 오피스텔 주민 144명 등 2400여명은 친인척 집이나 시가 지정한 대피소인 시민체육관, 학교 등지에 나눠 대피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