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엑스포서 인기몰이…“일본처럼 이 분야 인식 바뀌길, 10년 후엔 후배들 키우는 게 꿈”

TAE를 통해 서연은 대만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으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서연은 “지금 인스타그램과 틱톡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팬들이 보내주신 사진들을 업로드하는 편이고, 제 일상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연은 특유의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눈길을 끈다. 그녀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감추지 않았으며, 한국 AV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데뷔 과정은 어땠나.
“MIB 대표님과 연이 닿아서 올해부터 시작하게 됐다. 스무 살 때부터 AV 배우를 하고 싶어서 5년 동안 준비했다. 몸 관리도 하고 영상도 많이 봤다. 5년 전에 MIB 영상을 봤을 때는 비교적 퀄리티가 높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발전했더라. 영상 퀄리티나 연출 같은 부분이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해서 인식을 더 바꿔보고 싶다.”
—데뷔 전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몸매 관리에 정말 집중했다. 특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성인 배우로서 좋은 몸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다양한 영상을 보면서 자세나 표정 같은 것들도 많이 연구했다. 표현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였다.”
—AV 배우를 선택한 이유는.
“AV 배우들을 보면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아 보여서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제가 사람들이 봐주는 걸 좋아해서 이 직업을 선택했다. 저는 좀 ‘관종’인 것 같다. 사람들이 저를 보면 기분이 좋다.”
—데뷔 후 가장 놀랐던 점은.
“상상했던 것과 현실 사이의 차이점이라면, 20세 때는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뀔 줄 알았는데 23세가 된 지금도 별로 나아진 게 없더라. 하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신경 쓸 거였으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더 노출을 하고 사람들에게 내 얼굴을 알리고 싶다.”

“대만 엑스포는 정말 좋았다. 팬들도 생겼고 선물도 많이 받았다. 한 팬은 하루에 6번이나 나를 찾아왔고, 다음 날도 계속 왔다. 내 티셔츠를 사주시고 사인도 10장 정도 해드렸다. 그만큼 나를 좋아한다는 마음이 느껴진 행사여서 정말 기억에 남는다.”
—한국과 대만의 AV 배우에 대한 인식 차이가 느껴졌나.
“한국은 AV 배우를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그런데 대만은 진짜 연예인처럼 봐주시니까 그게 엄청 다르게 느껴졌다. 한국 사람들은 이 일을 잘 알지 못하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그거 안 좋은 거야’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대만, 미국은 훨씬 더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한국 AV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말이 들린다는 것 그 자체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AV 배우가 없다고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일본이나 미국 AV만 많이 봤을 거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도 한국말로 된 성인물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들을 수 있으니까, 스토리를 이해하거나 더 몰입할 수 있다.”
—한국 AV 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점은.
“영상 퀄리티 외에도 많은 배우들과 다양한 촬영 장소가 필요할 것 같다. 아직 한국에서는 AV 산업이 초기 단계라 인프라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또한 콘텐츠 다양화도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한국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특유의 감성과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킨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롤모델이 있다면.
“일본의 오구라 유나 씨를 보고 정말 저렇게 되고 싶다고 느꼈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하시는 걸 보고 나도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려면 언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메구리 씨도 내 롤모델이다. 일본 AV 배우들은 인기가 많으면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걸 볼 수 있다. 한국 AV 배우도 이런 길이 열리면 좋겠다.”
—촬영이 없을 때는 무엇을 하나.
“운동이나 관리에만 신경 쓰고 있다. 하루에 운동을 두 시간 정도 하고 물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지금은 중국어와 영어도 배우고 있다. 대만 엑스포 경험 후에 더 열심히 배우게 됐다. 일본어도 배워보고 싶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려면 언어는 필수니까."
—직업의 매력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이번 대만 TAE 행사를 통해 팬들을 얻었다는 것에 큰 성취감을 느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고, 내 사진을 찍고 싶어하고, 사인을 요청할 때 정말 뿌듯했다. 이제 시작한 단계라 더 많은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응원 메시지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다. 그런 응원을 받을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달에 영상을 한 편 정도 촬영하고 있는데, 대만 TAE 행사 후 더 많은 영상을 찍게 될 것 같다. 대만 쪽에서도 같이 활동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기대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활동해보고 싶다. 해외에서 또 다른 팬을 만난다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다른 나라에서도 계속 활동하고 싶다.”
—10년 후 모습을 그려본다면.
“10년에서 15년 정도 활동하다가 내 후배들을 키우고 싶다. 매니저 역할 등을 통해 시장을 더 키우고 싶다. AV 배우들만 일할 수 있는 칵테일 바를 차리는 것도 꿈이다. 이 업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한국에서도 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 일이 나쁘지 않다는 걸 알리고 후배들도 많이 만들고 싶다.”
—한국 AV 산업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일단 내 행실에 더 조심하고 있다. 사람들이 AV 배우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품행에 대한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편견을 깨고 싶다. 또한 더 많은 홍보 활동을 통해 내 이름을 알리면서 팬들과 건전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도 조금 더 열린 시각에서 저희를 봐줬으면 한다.”
대만=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