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학생, 일반 학급서 교육받던 ‘특수교육 대상자’…“학교 생활 어려움” 호소, 가방에선 흉기 4점 발견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전날인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 흥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교장과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 등 학교 관계자 3명의 가슴과 복부 등의 부위를 다치게 했다. 이들은 중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학교에서 난동을 부린 뒤 밖으로 나와 인도에서 마주친 30대 여성 김 아무개 씨를 밀쳐 머리를 다치게 했으며, 이어 차량으로 근처 유치원에 자녀를 등원시키던 40대 남성 임 아무개 씨에게도 위해를 가했다.
오전 8시 48분쯤 A 군은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A 군이 경계성 지적 장애를 앓는 특수교육 대상으로 입학해 특수학급에 배치됐다가, 보호자의 선택에 따라 일반학급에서 공부했으며 상담 등 특수교육 서비스도 받아 왔다.
A 군은 이날 상담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완력을 행사해 복도로 나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군은 "학교 생활이 힘들어 꾹꾹 참다가 폭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전날(4월 27일)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A 군의 가방에서 흉기 4점이 발견돼 압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A 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포렌식 해 범행 준비 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