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신역배 이어 천원전까지 제패 “신진서 9단과 격차 좁히는 게 목표”

세계 정상 등극의 기세는 자국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왕싱하오는 불과 열흘 뒤인 4월 28일 열린 제39회 천원전 도전 3번기에서 타이틀 보유자 롄샤오 9단마저 2-0으로 완파하고 천원(天元) 타이틀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약관의 나이에 세계대회와 중국 전통의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것이다.
올 들어 벌써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수확한 왕싱하오 9단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공식 대국 성적은 17승 3패, 승률 85%에 달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북해신역배 우승 직후 왕싱하오 9단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현재 바둑 기사들 중 가장 강한 사람은 한국의 신진서 9단인 것 같다”고 평가하며 “그와의 격차가 아직 크다고 느낀다. 그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게 목표”라고 겸손하면서도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중국 바둑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던 왕싱하오 9단이 향후 세계 바둑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한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