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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노조 모습 = 출처 금속노조 | ||
전국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30분 쯤 노조 최 아무개(35)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장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최 씨가 입고 있던 조끼 주머니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생활고로 힘들다” 등의 유서가 발견됐다.
최 씨는 지난해 한진중공업 사태 때 정리해고를 당했고, 사태해결 이후 지난 11월 9일 1년여 만에 복직됐다. 복직 후에도 최 씨는 일거리가 없어 휴업에 들어가 생활고를 호소해 왔고, 죽기 전날까지 회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 관계자는 “현재 노조 집행부는 물론 유족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우선 영도 해동병원에 빈소를 마련했고 이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진중공업 사 측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 등 제반사항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최 씨의 동료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노조 측 관계자는 “추측건대 노조 선거 패배, 회사의 노조 소비조합 폐쇄 등의 문제가 최 씨를 괴롭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씨의 자살로 한동안 잠잠했던 한진중공업 사태가 재발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정환 인턴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