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행안부 장관으로 나라에 헌신했던 두 사람, 민주당 경선 2등과 대선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만나 ‘원팀’ 다짐

김부겸 총리는 도청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심장 경기도가 약동하는 나라를 책임진다! 김동연 지사와 도청 공직자들의 분투노력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고 서희홀로 이동해 차담회를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김부겸 총리에게 “총리님을 뵈니 2017년 탄핵 직후 상황이 지금과 흡사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라며 “그때 나라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울 때 국무위원으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그때 총리님과 면식도 없었지만 총리님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 지사는 “같이 국무위원으로 일하면서 그리고 그 후에도 제가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정치에 입문하기 전, 또 입문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공직에서도 떠나서도 친구처럼 지내면서 제게는 정치적 멘토이기도 하고 우정을 나눌 수도 있는 그런 관계라고 생각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김부겸 총리가 얼마 전 양평으로 이사해 이제 ‘경기도민’이라면서 초청을 받아 댁에 갔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듯 편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아주 검소하고 소담스러웠다. 소탈한 성품 그대로 집을 지으셔서 같이 담소를 나눴다”라고 말한 후 “특히 오늘 방명록에 고생하는 직원들 격려 말씀까지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시 한 번 총리님의 방문을 환영한다. 1만 7천명의 경기도청 공무원, 소방대원과 14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방문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선거 컨셉이 경청이다. 정치하는 사람들, 고위공직자들이 뭘 대단히 아는 것처럼 떠들지 않고 국민들이 뭘 답답해하고 현장에서 뭘 고쳤으면 하는지를 듣고 전달하려고 한다”라며 “과거 남경필 지사 때 1300만 명이던 경기도민이 지금은 1400만이 넘었다. 여러 공직자들의 헌신성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다. 오늘 여러분들이 주신 귀한 말씀을 꼼꼼히 메모해서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경선을 치르며 고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인사만 하고 가려는 계획이었다고 말했지만 두 사람은 이번 만남에서 경기도의 현안을 비롯해 내란의 종식, 정권 교체, 경제 위기의 극복 등의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