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은 ‘토크쇼’ 아울렛은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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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홈쇼핑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쇼퍼테인먼트’는 각종 생활 정보를 알려주며 그에 어울리는 상품을 소개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출처-쇼퍼테인먼트 캡쳐 | ||
불황과 규제로 우울한 연말을 맞는 유통업계에도 잘나가는 ‘채널’이 있다. 해외로 발을 넓힌 홈쇼핑 업계는 ‘홈쇼핑 한류’를 기대하고 프리미엄 아울렛은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 이들의 돌파구는 쇼핑에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킨 ‘쇼퍼테인먼트’였다. 홈쇼핑 업계는 토크쇼 형식의 고정 프로그램을 편성했고, 외곽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역과 연계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해 관광단지로 성장하고 있다.
상품의 기능만 강조하던 홈쇼핑 프로그램은 옛말이다. 요즘 홈쇼핑 프로그램은 한 편의 토크쇼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유명인이나 전문가가 진행자로 출연해 최신 패션 트렌드와 생활의 팁을 전달한다. 시종일관 상품을 구입하라며 재촉하지도 않는다. 이들이 ‘쇼’를 하는 동안 상품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소개된다.
현대홈쇼핑의 대표적인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 <트렌드 톡2>는 방송시간이 70분에서 120분으로 늘었다. 진행자인 홍익대 간호섭 교수도 홈쇼핑 최초의 ‘교수 진행자’로 눈길을 끌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재미에 더해 전문적이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간 교수를 기용해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의 <스타일 온 에어>는 ‘시즌5’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타일 온 에어5> 출연진은 개그우먼,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쇼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롯데홈쇼핑과 GS샵도 최유라와 일반 주부를 방송에 등장시키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은 매출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쇼를 가미한 홈쇼핑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홈쇼핑만의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외국에서도 ‘한국식 홈쇼핑’은 인기가 높다. 상품에 집중하는 홈쇼핑 프로그램에 비해 적절한 예능이 녹아들어 간 한국의 홈쇼핑 프로그램은 ‘다이내믹’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
이 같은 홈쇼핑 업계의 흐름에 유통마케팅 전문가인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는 “사라고 종용하는 광고보다 전문가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소비자에게 믿음을 줘 매출로 이어지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결국 ‘쇼’에 출연하는 전문가도 업체 측의 이해당사자이기에 소비자는 더 똑똑해져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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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프리미엄아울렛. | ||
프리미엄 아울렛도 쇼핑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외곽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의 특성상 도심을 벗어나 쇼핑과 함께 여가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리미엄 아울렛들은 주변의 관광지역과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관광단지로 성장해 가고 있다.
파주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 첼시는 연간 방문객이 500만 명에 이른다. 신세계 첼시 주변에는 헤이리 예술마을, 통일전망대, 임진각 등이 위치해 있다. 신세계 첼시는 이들과 제휴해 ‘교외 나들이를 겸한 쇼핑’이라는 콘셉트를 잡았고 이것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
신세계 첼시 관계자는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주말에는 4만 명에 가까운 쇼핑객이 찾아 주차장도 확장공사 중에 있다”며 “나들이를 겸한 가족단위의 쇼핑객이 많아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하고자 최근 매장 입구에 회전목마를 설치하고 지역 명소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발 주자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에 입성한 롯데는 신세계를 추격하기 위해 문화공간 구현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뽀로로 키즈카페’를 비롯해, 영화관, 갤러리, 문화센터까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파주 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점을 이용해 다양한 연계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배해경 인턴기자
홈쇼핑 연예인 출연료의 비밀
시간당 최고 ‘1000만원+α’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쇼퍼테인먼트’가 자리 잡으면서 홈쇼핑에서도 연예인이나 유명 방송인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떴다 하면 억대 매출을 올리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예상 외로 부진한 성적으로 금세 자취를 감추는 이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출연료는 얼마나 될까?
당연히 홈쇼핑 출연료도 인지도와 유명세에 비례한다. 하지만 홈쇼핑과 일반 방송은 다르다. 연예인의 인기가 매출을 100% 장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엔 인지도에 따라 단발 계약을 하고, 그 다음 매출에 따라 재계약을 한다. 연예인 홈쇼핑 출연료는 인지도에 따라 시간당 200만~600만 원선. 잘나가는 연예인은 1000만 원까지 올라간다. 소위 ‘대박 쇼핑호스트’의 출연료가 500만 원선인 것에 비하면 연예인의 출연료는 꽤 높은 편이다.
홈쇼핑에서 자체 제작하는 쇼퍼테인먼트 형식의 쇼에 출연하는 유명 방송인은 홈쇼핑 업체와 직접 계약을 한다. 홈쇼핑에 출연해 누적 판매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유명인들은 계약금 외에도 러닝개런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러닝개런티는 보통 매출의 5%선에서 지급된다고 한다.
홈쇼핑 업체와 직접 계약한 연예인이 아닐 경우 출연료는 납품업체가 지불한다. 납품업체는 홈쇼핑 수수료와 연예인의 높은 몸값까지 내고 나면 별로 남는 것이 없다.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에 출연해 큰 재미를 본 업체는 별로 없다. 그래도 연예인에게 큰돈을 지불하면서까지 홈쇼핑에 출연하는 이유는 ‘대박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제조업체와 인연이 깊거나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회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연예인의 경우 출연료 없이 홈쇼핑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다. 간장게장으로 홈쇼핑에 출연했던 김수미, 자신의 식품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홍진경, 이혜영 등이 그렇다.
제품에 따라서도 출연료가 달라진다. 식품보다는 화장을 지워야 하는 리스크(?)를 안는 품목이 출연료가 200만 원 정도 더 높게 책정된다.
홈쇼핑의 연예인 출연료는 인지도뿐만 아니라 매출, 품목, 업체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고 지급 기준도 없어 그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이런 복잡한 홈쇼핑 업계의 출연료 사정을 잘 알지 못하면 곤란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방송에서 인기가 많다는 이유로 홈쇼핑에서도 장기계약과 높은 출연료를 요구하는 매니저들이 있다”며 “이는 홈쇼핑 업계에서 ‘매출’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몰라 일어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배해경 인턴기자
시간당 최고 ‘1000만원+α’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쇼퍼테인먼트’가 자리 잡으면서 홈쇼핑에서도 연예인이나 유명 방송인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떴다 하면 억대 매출을 올리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예상 외로 부진한 성적으로 금세 자취를 감추는 이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출연료는 얼마나 될까?
당연히 홈쇼핑 출연료도 인지도와 유명세에 비례한다. 하지만 홈쇼핑과 일반 방송은 다르다. 연예인의 인기가 매출을 100% 장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엔 인지도에 따라 단발 계약을 하고, 그 다음 매출에 따라 재계약을 한다. 연예인 홈쇼핑 출연료는 인지도에 따라 시간당 200만~600만 원선. 잘나가는 연예인은 1000만 원까지 올라간다. 소위 ‘대박 쇼핑호스트’의 출연료가 500만 원선인 것에 비하면 연예인의 출연료는 꽤 높은 편이다.
홈쇼핑에서 자체 제작하는 쇼퍼테인먼트 형식의 쇼에 출연하는 유명 방송인은 홈쇼핑 업체와 직접 계약을 한다. 홈쇼핑에 출연해 누적 판매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유명인들은 계약금 외에도 러닝개런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러닝개런티는 보통 매출의 5%선에서 지급된다고 한다.
홈쇼핑 업체와 직접 계약한 연예인이 아닐 경우 출연료는 납품업체가 지불한다. 납품업체는 홈쇼핑 수수료와 연예인의 높은 몸값까지 내고 나면 별로 남는 것이 없다. 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에 출연해 큰 재미를 본 업체는 별로 없다. 그래도 연예인에게 큰돈을 지불하면서까지 홈쇼핑에 출연하는 이유는 ‘대박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제조업체와 인연이 깊거나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회사의 제품을 소개하는 연예인의 경우 출연료 없이 홈쇼핑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다. 간장게장으로 홈쇼핑에 출연했던 김수미, 자신의 식품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홍진경, 이혜영 등이 그렇다.
제품에 따라서도 출연료가 달라진다. 식품보다는 화장을 지워야 하는 리스크(?)를 안는 품목이 출연료가 200만 원 정도 더 높게 책정된다.
홈쇼핑의 연예인 출연료는 인지도뿐만 아니라 매출, 품목, 업체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고 지급 기준도 없어 그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이런 복잡한 홈쇼핑 업계의 출연료 사정을 잘 알지 못하면 곤란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방송에서 인기가 많다는 이유로 홈쇼핑에서도 장기계약과 높은 출연료를 요구하는 매니저들이 있다”며 “이는 홈쇼핑 업계에서 ‘매출’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몰라 일어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배해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