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 ‘커피 원가, 호텔경제학 논란’ 이어 거북섬 설화…민주당 “이준석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

이 후보는 시흥 거리 유세에서 “거북섬에 웨이브파크라고 있다”면서 “제가 업체들에게 경기도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나서서 해줄테니 이리로 오라고 해서 인허가와 건축을 완공하는 데 2년 정도밖에 안 걸리고 신속하게 해치워 완공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가, 그리고 민주당의 시흥시가 그렇게 신속하게 큰 기업 하나를 유치했다”고 했다.
관련 발언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즉각 반응했다. 이준석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변에 장사 안 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의 웨이브파크를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우선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 나가겠다”면서 “2년 이상 임대되지 않은 상업용 공실은 재산세 납부를 실제 임대 시점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공약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북섬 웨이브파크 관련 공세에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조승래 의원은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준석 후보를 고발하고, 나경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고발 역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5월 25일 조 의원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시흥시민의 거북섬 재건 노력에 재를 뿌린 이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을 만들었다고 자랑했다’고 한 이준석 후보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했다.
조 의원은 “거북섬 사업이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된 것이 2015년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던 시절”이라면서 “2018년 당선된 이재명 (당시) 지사가 시화호에 거북섬을 만들고 마리나 항만을 지정했다는 정치공세가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거북섬 단지 활성화를 위해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세계 최대 인공서핑파크를 계획하고 실천한 것”이라면서 “이준석 후보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정치공세부터 펼치는 것은 어이없다”고 했다.
그는 “거북섬 사업을 어떻게 일으켜세울지 고민도 없이 정치 공세 도구로만 이용한 이준석 후보는 시흥시민 노력에까지 재를 뿌렸고, 나경원, 주진우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커피 원가 130원 발언 논란, 호텔 경제학 논란 등 설화를 겪은 이재명 후보 측은 ‘거북섬 공방전’에서 적극적인 역공 태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설화에 휩싸일 때와 맞물려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지지율 하락이 설화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지만, 무관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를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세 번째 TV 토론에서 ‘거북섬 공방전’이 한치 물러섬 없는 격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