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 관련 책자 요약 부탁도

공판에는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구 여단장은 계엄 당일 경기 안산시 롯데리아에서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 팀장과 함께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2수사단 관련 임무 지시를 받은 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롯데리아에서 대화할 때 중간에 ‘며칠 전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한테 갔을 때 대통령이 나한테 거수경례하면서 사령관님 오셨냐고 얘기까지 했다’면서 약간 뻐기듯이 자랑하듯이 얘기한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11월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나지만 진급 관련 통화를 하다가 ‘내가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두세 번 얘기한 기억이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장관과의 친분을 내세워 진급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며 여러 차례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10월 31일쯤 진급 논의를 하던 중에는 노 전 사령관이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 관련 책자를 건네주며 요약을 부탁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구 여단장은 “부정선거 관련된 그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지시를 알려주려고 했던 것 아닌가 싶다”면서 “또 한 가지는 너도 이런 일을 같이 했다라고 하는 걸 미리 속된 표현으로 ‘엮여있다’는 걸 알게 하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지난달 16일 추가 기소됐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