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병원 응급센터 고영환 과장은 뇌전증 사고환자에게 두부 CT 및 심전도, 혈액 검사를 통한 심장 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다행히 특이사항 없어 같은 날 저녁 8시 20분 환자는 퇴원했다.
사고 당시 권재현 기획실장은 병원 2층의 이비인후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뒤 인근 약국에서 약 처방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앞에 있던 뇌전증 여성이 갑자기 계단 위에서 쓰러지는 바람에 긴급히 보안팀 신승우 직원에게 연락해 에스컬레이터를 멈추게 했다. 병원 안전 매뉴얼대로 환자의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권재현 실장과 원무팀 유태상·장기훈·전현우·임유비 등 직원들은 환자의 기도부터 살펴본 다음,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근처 주사실에서 가져온 침대로 사고자를 지체 없이 응급실로 이송했다.
해당 뇌전증 환자는 사고 당일에도 예전 간질 발작으로 생긴 안면부 찰과상을 치료하기 위해 혼자 성형외과에서 진료 받고 귀가 중이었다. 다행히 계단에서 쓰러진 환자는 1층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지 않았고, 두부 CT검사 등 결과에서도 뇌출혈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안정을 취한 다음 혼자 귀가했다.
20대 여성인 뇌전증환자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뇌전증으로 온병원 신경과 노순기 부원장을 주치의로 진료를 받아왔다. 사건 당일인 지난 5월 30일 오후 4시 57분께 보호자 없이 신경과 진료 및 성형외과(발작으로 인한 안면부 찰과상) 진료 후 2층에서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또 다시 발작 증상 발생해 쓰러진 것이다.
뇌전증 명의로 알려진 노순기 부원장의 명성 덕분에 전국의 뇌전증 환자들이 온병원으로 찾아오자, 병원에서는 발작 등 뇌전증 환자의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직원 조치매뉴얼을 마련하고 이행해왔다.

사고 당일 환자 구조에 참여하는 권재현 기획실장과 원무팀 직원들은 “평소 간질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병원 안전 매뉴얼을 충실히 숙지해와 당시 발작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온병원 직원들은 “뇌전증 환자 36만 시대에 그들과 동행하려면 시민들도 심폐소생술처럼 간질발작에 대한 대처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온병원 뇌신경센터 노순기 센터장(신경과전문의)은 “대부분의 간질성 발작의 경우 30초에서 2분정도 지속되고 저절로 회복된다”면서 “억지로 환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근골격계가 다칠 수 있으니 그대로 지켜보고, 함부로 물을 먹이면 기도로 유입돼 흡인성 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의 수는 약 36만 명으로 추정된다. 전체 뇌전증 환자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여 명은 약물로 완전히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을 겪고 있으며, 이들 환자는 일반 뇌전증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10배, 급사율이 27배 높다.
#‘암성통증 캠페인’ 실시

호스피스통증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중앙호스피스센터가 주최하고 전국호스피스 전문기관이 동참하는 것으로 매년 5월에 마련하고 있다. 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은 암 환자가 겪는 다양한 통증을 포괄하는 ‘암성통증’에 대해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했다.
‘마약성 진통제 바로알기’ OX퀴즈와 올바른 인식개선을 돕는 설명,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 등을 소개하며 리플릿을 배포했다. 특히 꽃화분, 머그컵,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생활물품을 준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1,200여 명의 사인을 받았다.
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수간호사는 “통증은 대부분 약으로 조절될 수 있다. 통증이 잘 조절되면 잠을 잘 잘 수 있고, 식욕이 좋아지고, 즐겁게 생활할 수있으니 참지 말고 의료진에게 통증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온병원은 2017년부터 입원형 호스피스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말기 암환자에게 적절한 완화의료를 제공해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 사회적, 영적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모든 임직원들이 헌신과 감동을 전하며 적극 케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