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남겨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서태지는 24일 오후 자신의 공식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 “안녕 팔로스(서태지가 팬들을 부르는 애칭 '버팔로스'의 줄임말). 김치 크리스마스. 나야 태지팔로우팔로”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정말 오랜만이구나. 모두들 따뜻한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겠지? 오늘은 2012년의 지구 종말의 위기를 간신히 넘긴 첫 번째 크리스마스 이브라 뭔가 다시 태어난 기분이지 않아?”라고 물었다.
▲ 서태지 탓컴 |
특히 서태지는 “아! 오늘 크리스마스라 뭔가 사진이라도 올려볼까 했는데 찾아보니 변변한 사진 한 장이 없네. 그래서 태지팔로우팔로의 원본 사진이라도 올려줄게”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 된 사진은 들판 위에서 풀을 뜯고 먹고 있는 들소들을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는 서태지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진에 대해 서태지는 “이 사진은 말이야. '2012' 영화처럼 나도 지구의 종말을 뜨겁게! 맞이 하기 위해 옐로우스톤을 찾아갔는데 어느 초원을 지나다 보니 너희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거야. 그래서 나도 가까이 가서 한참 동안 지켜보았지. 처음엔 퐐로들이 나한테 전혀 관심을 안 줘서 좀 삐쳐볼까 했는데 다음 날 다시 가보니까 한 번 봤다고 킁킁대면서 막 들이대더라고. 역시 퐐로쓰였어”라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태지는 “올해도 며칠 밖에 안 남았구나. 모두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 그런데 요즘 너희들이 조금 기운을 잃은 것 같아서 나도 마음이 좀 그래. 그러니까 우리 다시 힘내자. 토닥토닥. 우린 여전히 젊고 괜찮은 미래도 있잖아 그치? 지구의 종말도 막아냈으니 이제 우린 뭐든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 가자! 쫄 핑크레이디 출동”이라는 말을 전했다.
서태지의 크리스마스 인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도 오빠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어요” “서태지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갑네. 자주자주 안부인사 남겨주길” “저 사진을 보니 백허그의 충동이 느껴진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