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부채비율 137% 대비 66% 상승…지방 건설 사업 영위하는 건설사들 11곳 법정관리 신청

조사 대상 기업은 아파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상장사 34개로 기업별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02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7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호건설 589%, HJ중공업 542%, 일성건설 454% 등 순으로 부채 비율이 높았다.
코오롱글로벌 356%, SCG E&C 310% 등도 부채비율이 30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건설 265% △HL D&I 259% △GS건설 250% △남광토건 248% △계룡건설산업 221% 등도 부채비율이 높았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는 지표다.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불안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에 접어들었는데, 건설 공사비마저 급등하며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34개 상장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조 6182억 원으로 전년(6조 7242억 원) 대비 31% 감소했다.
건설 경기 악화 속에도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 잔고를 늘리며 실적을 개선하고 있지만 중소 건설사들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시공 능력 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현재까지 20조 원을 넘어섰다. 반면 지방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 건설사들은 경영난이 이어져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다.
시공 능력 평가 58위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지난달 광주 지역 건설업체 영무토건 등 11개 건설사가 올해 들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상장 건설사 평균 부채비율이 200% 넘어선 것은 일시적 자금 경색을 넘어 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에 부담에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앞으로는 재무 안전성과 사업 선별 역량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