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국제평화공원·용문산관광지·구둔아트스테이션 등 핵심사업 가시화… ‘채움사업’으로 균형발전 실현 박차

# 전쟁의 상흔을 문화자산으로… ‘양평국제평화공원’ 조성 본격화
양평 동부권의 중심 지평면은 항일의병의 시발지이자 6.25전쟁 당시 역사적 승전지인 지평리 전투가 펼쳐진 장소다. 이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양평군은 ‘양평 역사·문화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핵심은 양평국제평화공원 조성사업이다.
지평역 인근 군부대 이전부지 약 6만6천㎡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공원은 4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전시실·체험실·교육실·기념조형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양평박물관과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군 체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 타당성 평가에서 ‘적정’ 판정을 받은 박물관 건립은 오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중앙투자심사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연간 120만 명 이상이 찾는 용문산관광지는 천연기념물인 용문사 은행나무, 용문사, 용문산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품은 양평 동부의 대표 관광지다. 양평군은 접근성과 편의성 개선을 통해 관광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보차도 분리사업으로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 주차장 재정비, 벽천분수·조형물 보수 등 관광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나아가 수도권 내륙 최초의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케이블카는 용문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쉬자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돼 자연생태형 복합관광지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민간사업자 협의 및 장기적 계획 수립이 병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296호인 구둔역이 문화예술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 가수 아이유의 앨범 배경지로 알려진 이 공간은 총 187억 원이 투입돼 ‘구둔아트스테이션’으로 재탄생 중이다.
예정된 공간에는 영화·음악공작소, 문화예술센터, 백화숲 갤러리, 은하캠프광장, 플리마켓 등이 들어서고, 방문객들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또한 지평리 전투기념관, 지평양조장, 물소리길 등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 벨트 구축을 통해 구둔역 일대를 동부권의 예술·감성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양평군은 눈에 띄는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부권은 초고령화와 인구감소, 생활여건 불균형 등 복합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응해 2025년부터 **단월면, 청운면, 양동면을 대상으로 하는 ‘채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면당 100억 원씩 5년간 총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주민이 직접 참여한 사업 발굴이 핵심이다. 주민 발굴단은 워크숍과 설명회를 통해 단월면 ‘지역활력스포츠 인프라 구축’, 청운면 ‘청드림 센터 조성’, 양동면 ‘채움 플러스 복합센터 건립’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농촌협약과 연계해 기초생활권 기반을 정비하고, 정주 여건 개선·귀향귀촌 유도·SOC 확충 등을 통해 동서 간 지역 균형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진선 군수는 “동부권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매력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고, 관광과 균형발전을 통해 군민 모두가 ‘양평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선8기의 과감하고 체계적인 시도들이 이제 동부권 전체의 활력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평군의 미래는 이제 단순한 개발을 넘어, 역사와 문화, 사람과 지역이 함께하는 공존의 가치로 나아가고 있다. 동부권은 지금, 다시 도약하고 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