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참사 1주기 맞아 “다시는 같은 비극 없도록 기억하고 함께 하겠다” 다짐

그는 “1년 전 오늘, 스물세 분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라며 아쉬움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외국인 유가족에게도 긴급생계비를 지급했고, 이주노동자를 우리 이웃으로 품으며 재난 대응의 기준과 제도를 바꿔보려 애를 많이 썼습니다”라고 경기도의 대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지만 김동연 지사는 스물 세 명의 희생자를 떠올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이 깊이 남습니다. 오늘, 다시 묻습니다. 정말 다 바뀌었는가. 정말 충분했는가”라고 애석해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같은 비극이 없도록, 기억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24일 발생한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로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 등 총 23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김동연 지사는 ‘책임 있는 수습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경기도는 이후 다양한 후속조치를 실천해왔다.
대표적으로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대형산재 피해자에게 ‘경기도형 재난위로금’을 지급해 총 33명에게 1억4,848만 원을 지원했다. 이 조치는 배·보상 절차가 장기간 소요되는 현실과, 피해자 대부분이 하청·파견 노동자이자 외국인이었던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또한 신속한 위로금 지원이 제도화되도록 ‘경기도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재난위로금 지급 근거 조항을 신설해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는 전국 최초로 ‘이민사회국’을 신설해 이주민의 권리와 안전을 포괄하는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산재예방 등 4대 분야, 33개 세부과제를 담은 이민사회종합계획도 수립·시행 중이다.
사고현장 일대를 관할하는 소방력도 확충하고 있다. 펌프, 화학, 구급, 제독, 공작, 운반 등 장비를 갖춘 화학구조 기능 특화 안전센터 신설에 착수했다. 오는 2028년 개소를 목표로 이미 관련 예산 확보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경기도는 사고 원인과 구조적 문제를 되짚기 위해 전문가 중심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그간의 대응 과정을 정리한 종합보고서 ‘눈물까지 통역해 달라 – 경기도 전지공장 화재사고, 그 기록과 과제’를 24일 발간했다.
경기도는 이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6월 넷째 주를 ‘노동안전주간’으로 지정해 산업재해예방포럼, 추모 캠페인, 대형 물류창고 현장점검 등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노동자의 생명과 권리가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