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찐팬’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자신감…“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될 작품”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인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한쪽으로 가면 원작을 답습하게 되고, 다른 한쪽으로 가면 '쥬라기' 시리즈의 정체성을 잃게 될 수 있어 그 가운데로 가는 경로를 찾아야만 했다"며 "완벽한 밸런스를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영화가 개봉되고 난 뒤 팬들의 반응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의 방향성을 먼저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프랜차이즈의 팬이 되는 것"이라며 "이기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팬심을 담아 제작했고, 마치 (1편을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향한 러브 레터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이 "어린 시절에 꾸었던 꿈이 현실이 된 것"이라고 벅찬 기쁨을 드러낸 스칼렛 요한슨은 극중 극비 미션을 이끄는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베넷을 맡았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이어 또 한 번 강도 높은 액션 신을 선보이게 된 그는 "이번 작품에선 공룡을 향해 뛰거나 벗어나려고 뛰었다. 싸우는 것보다 뛰는 게 많았다"라며 "스턴트 와이어를 위해 하네스를 달고 그 위에 옷을 입었고, 그밖에는 영화에서 보이는 하네스를 또 입었다. 불편하지만 재밌었다"고 말했다.
고난도 액션 연기와 더불어 스칼렛 요한슨은 조라의 심리를 표현해 내는 감정 연기에도 크게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각본을 보면서 조라가 어떤 상실감을 겪었는지 알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그의 심리를 잘 표현해내고자 했다"라며 "(이 작품에서) 조라가 매력적인 여성인지, 이야기가 로맨틱한지,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 게 나오면 팬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열정 넘치는 캐릭터를 만난 만큼 인물이 느끼는 호기심과 경이로움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며 "하나의 주제에 몰두하고 평생을 연구해 온 헨리 박사가 마침내 공룡을 만나게 된다. 이는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바라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저 역시 '쥬라기' 시리즈에 합류한 것이 공룡을 만난 헨리 박사 같았기에 연기하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루퍼트 프렌드는 거대 제약 회사 임원 마틴 역을 맡았다. 신약 개발을 위해 조라를 고용하는 마틴에 대해 그는 "캐릭터들의 동기가 다 다른데 힘을 합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작전을 펼친다"라며 "제가 연기한 캐릭터는 조금 분리되는 경향이 있지만, 영화를 만들면서 전우애와 가족애를 느꼈다. 캐릭터들의 동기는 달랐어도 저희는 모두 하나가 됐다"라며 촬영 현장에서의 팀워크를 언급했다

이처럼 하나의 시리즈가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이유에 대해 에드워즈 감독은 "수백만 년 동안 인간은 포식자의 위협 속에서 진화해 왔다. 자연적인 본능은 사라졌어도 극장에 들어가면 다시 큰 동물을 무서워하는, 원시적인 본능이 나올 것이다. 그런 본능이 있는 한 괴수영화는 계속 사랑받을 것"이라며 "이번 작품은 재미를 제공하는 영화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싶었다. 그래야만 스토리텔링이 완성된다. 인간과 대자연 간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점차 줄고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만 하는 영화"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제가 9살~10살 때 처음 극장에서 '쥬라기 공원'을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순간이 인상 깊은 이유는 극장 안에서 집단적 경험을 했기 때문에, 경이로움과 공포를 모두가 함께 공유했기 떄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홈시어터로는 느낄 수 없는 극장적 경험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번 작품도 집단적으로 체험해야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이 있으니 꼭 극장에서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7월 2일 개봉한다. 133분, 12세 관람가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