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가격 수의계약 매각 포석 아니냐” 의혹까지…양산사업단 “해당 지역 도로보다 낮아 높이 맞추려 성토”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은 관련 소식을 접한 뒤 “정상적으로 조성이 마무리돼 준공을 앞둔 부지에다 대규모로 흙을 다시 쏟아 붓는 이유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LH 양산사업단은 이에 대해 “자족2구역은 도로 높이와 맞추기 위해 6만 8000루베의 흙을 성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터파기 공정에서 나오는 흙을 인접 부지에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장 운용 방식이며, 별도의 사토장이 아니라 사업구역 내 토사 유용이라 문제가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보통의 경우 사업구역 내 성토를 하는 이유는 계획성토이거나 연약지반에 상재하중을 주는 사전 압밀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 후 덤프트럭으로 옮기면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대당 6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5000대 분량이면 3억 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곧 LH의 실적 부풀리기로 이어진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양산 출신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은 “성토를 했다가 다시 분양 과정에서 터파기를 한다면, 결국 한 번 메운 흙을 다시 파내야 하는 셈”이라며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공사의 목적과 절차가 지나치게 불투명하다”고 직격했다.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다.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은 “과거에 일어났던 사례에 비춰볼 때 이번 대규모 성토가 자족2구역의 활용도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LH가 해당 부지를 낮은 가격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은 이어 “사업단은 운반비 절감이라 주장하지만, 공사의 적정성과 투명성이 더욱 중요하다”며 “지금이라도 LH는 성토의 기술적·재정적 목적을 명확히 공개하고, 민관합동 점검단 구성 등 후속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