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지만…실제 2000억 달러 펀드”

김 실장은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며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결정된 것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앞서 협상을 타결한 일본·유럽연합(EU)과 동등한 수준의 세율을 받으려면 12.5%로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
김 실장은 “각 나라에서 벌어지는 여러 협상을 보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나 FTA 이런 체제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 체제 자체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이해한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미국과의 조선업 분야 협력 확대를 강조했는데 “한미 조선 협력 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와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며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구체적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과 일본의 2024년 기준 무역 적자는 규모가 유사한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총 3500억 달러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업 펀드 1500억 달러를 제외한다면 우리의 펀드 규모는 2000억 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과 미국이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1000억 달러(139조 3500억 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자에도 동의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이후 SNS에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했다”며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우리 국민주권 정부의 첫 통상분야 과제였다”며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적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