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천공기 끼어 노동자 사망…포스코이앤씨, 최악의 살인기업 4위 꼽히기도

그는 “포스코이앤씨에서 올해 5번째 산업재해(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살자고, 돈 벌자고 간 직장이 전쟁터가 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 목숨을 목숨으로 여기지 않고 작업 도구로 여기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나와 내 가족이 귀하듯 일하는 노동자도 누군가의 가장이고 가족이며 남편이고 아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하청의 하청, 하청의 하청의 하청, 4~5번씩 하청이 되면서 원도급 금액의 절반 정도로 실제 공사가 이뤄지니 안전시설이나 조치를 할 수가 없다”며 “법으로 금지된 건데 방치됐다. 포스코이앤씨 같은 곳에서 1년에 5번씩 산재 사고가 나는 것도 그런 것과 관련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경남 의령군 부림면 함양~울산 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경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노동자 박 아무개 씨(69)가 땅을 뚫는 천공기에 끼어 숨졌다. 당시 현장에선 지상 20m 높이 언덕 위에서 돌·흙더미 등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천공기로 땅에 구멍을 뚫고 구멍에 시멘트를 부어 넣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 공사는 한국도로공사 합천창녕건설사업단이 발주해서 포스코이앤씨가 진행하고 있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노동건강연대·매일노동뉴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발표한 ‘2025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최악의 살인기업 4위를 기록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