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 휴가, 오히려 내수 경기 활성화에 부정적이라고 판단

인사혁신처 관계자도 “소관 부처 등으로부터 임시공휴일 지정에 관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시공휴일은 소관 부처가 요청하면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에 안건을 올려 결정한다.
10월 10일 임시공휴일 가능성이 제기된 건 지난 14일 “긴 추석 연휴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가 나오면서부터다. 금요일인 10월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개천절과 추석 연휴가 7일에서 10일로 늘어난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오히려 내수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올 초에도 설 연휴 전날인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3일이었던 연휴를 6일로 늘렸다. 그러나 국민 상당수가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기대한 수준의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6월 발표한 ‘임시공휴일 지정의 명암: 내수 활성화와 휴식권 보장의 현실과 한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해외 관광객은 297만 3000명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관광 소비 지출액은 3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줄었다.
수출과 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쉬는 날이 늘어나면서 1월 조업일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4일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출액은 491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0.2% 감소했다. 1월 산업생산도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1.6%, 전년 같은 달보다 3.8% 감소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론에 따라 추석 연휴가 임박한 시기에 임시공휴일이 지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통상 한 달 전 국무회의를 통해 결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13일 전인 같은 달 14일에서야 확정됐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