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확정·이혼 아픔 뒤 전국투어로 복귀…당분간 방송보다 공연에 집중 전망

가수 김건모의 공연 투어는 2019년 12월 7일에 열린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 - FINALE - 인천’ 이후 6년 만이다.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은 당대의 스타 김건모는 사생활 관련 각종 송사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었다. 무혐의로 오해를 불식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이혼의 아픔까지 겪으며 긴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 그가 다시 돌아오는 곳은 방송이 아닌 공연 무대다.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는 “김건모는 공백기 동안에도 음악을 멈추지 않았다. 측근들도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음악만큼은 단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면서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부터 뉴미디어를 통한 음악 재생과 재평가, 그에 관한 기사들까지 여전히 대중과 연결돼 왔다”고 설명했다.
2019년 김건모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2016년에 시작된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를 2019년까지 이어갈 만큼 가수로서 충실하게 무대를 지키고 있었다.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도 큰 사랑을 받은 김건모는 2019년 10월 장지연과의 열애 사실을 발표한 뒤 바로 혼인신고를 해 법적 부부가 됐다. 결혼식은 2020년 5월에 올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2019년 12월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충격 단독,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그렇게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2020년 3월 25일 경찰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2021년 11월 18일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예상 외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론은 무혐의였다.
그렇지만 고소인과 고소인 측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가 항고하면서 사건은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넘어갔다. 2022년 6월 7일 서울고등검찰청 형사부가 항고를 기각하면서 다시 한 번 무혐의라는 결론이 났다. 그렇지만 고소인과 강 변호사는 마지막 단계인 재정신청까지 냈다. 재정신청은 검찰이 아닌 법원에서 마지막 판단을 받아보는 절차인데 서울고등법원 제30형사부 역시 11월 4일 재정신청을 기각했다. 그렇게 2022년 11월 사법적으로 다퉈볼 수 있는 모든 절차를 거치며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무혐의로 확정됐다.

이혼의 아픔까지 겪었지만 성폭행 의혹은 무혐의로 종결됐기 때문에 연예계 컴백이 가능한 상황이 됐고, 대중도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컴백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당장 컴백은 아닐지라도 언론 인터뷰 등으로 심경을 고백할 수 있었지만 김건모는 계속 침묵했다. 그렇게 3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난 8월 26일에서야 비로소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한 김건모의 컴백 소식이 전달됐다.
그는 지난 6년여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으며, 어떤 심경으로 어두운 터널을 버텨냈을까.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다시 대중 앞에 서는 만큼 이제는 침묵을 깨고 논란 이후 첫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역시 “무엇보다 지난 6년간 단 한 번의 인터뷰조차 없었던 만큼, 그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소회를 밝힐지 관심을 모은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 활동 재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예능인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가요관계자들은 당분간은 김건모가 방송 활동 보다는 공연에 더 치중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중견 가요관계자는 “김건모가 MBC ‘나는 가수다’와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모습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데 오랜 기간 예능 출연보다는 가수 활동에 집중해 왔었다”라며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는 모습을 두고 당시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서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었을 정도였다. 이제는 김건모가 다시 그 이전처럼 무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동선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