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통지 받았지만 피해자 주거지와 직장 등 찾아가…일본 현지 매체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 등 공개

A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한 이 매체는 "경시청은 교제 관계를 둘러싼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도주한 A 씨는 한국으로 출국하려 했으며 하네다 공항에서 대기하던 경시청 수사원이 A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현지 매체와 경시청 신변안적대책과 등에 따르면 40대 한국인 여성 B 씨는 9월 1일 오후 1시 30분쯤 도쿄 세타가야구 길가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B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그의 목에는 자상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시청은 현장에서 '검은 티셔츠를 입은 30대 남성이 도주했다'는 목격담을 듣고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했다.
범행 직후 도주한 A 씨는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 하네다 공항을 찾았다가 현지 경찰에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니혼 TV와 경시청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2024년 10월쯤 일본어 학습 앱을 통해 알게 돼 올해 4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8월 23일 B 씨를 만나기 위해 일본에 입국했으며, 피해 여성 B 씨는 지난 8월 29일 도쿄 내 한 파출소를 찾아 "한국에서 일본에 온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했더니 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날인 8월 30일 경시청은 A 씨에게 "B 씨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구두 주의를 하면서 귀국을 촉구했다. B 씨에게는 "몸을 피하라"고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시청에 "오사카 관광을 하고 귀국하겠다"고 밝힌 뒤 도쿄역 보안 검색대까지 통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씨는 다시 B 씨의 도쿄 내 주거지와 직장 등을 찾아갔고, 의류 관련 자영업을 하던 B 씨는 9월 1일 업무로 사건 현장 주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A 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