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도 주요한 국가 기관…서로 용인할 수 있는 것 찾아 공통 공약 과감히 시행해야”

이 대통령은 장 대표가 “특정 진영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며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를 끝내는 대통령이 되어 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말로 옳으신 말씀이고, 전적으로 공감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여야가 국민이 보기에 너무 과하게 부딪히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지 아니면 특정한 이익을 위해서 하는지를 걱정하는 상황이 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님들뿐만 아니라 야당 정치권의 이야기, 또 야당을 통해 들리는 우리 국민의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하고, 듣는 것을 넘어서서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자주 뵈면 좋겠다. 연락도 자주 주시고, 여야 간에 대화도 실제로 많이 하자”며 “저는 야당도 주요한 국가 기관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용인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찾아내고 그래서 공통 공약 같은 것은 과감하게 같이 시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라며 “우리가 뭘 얻기 위해서 하는 정상회담이 아니라 필요해서 하는 하나의 과정인데, 그 과정 자체가 뭔가를 지켜야 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참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이럴 때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우리 전체 대한민국의 국익,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그런 것들을 함께 힘을 모으면 참으로 좋겠다, 그게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3 내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민의힘 측과의 악수를 거부해 왔던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 이 대통령이 모두 웃으며 손을 맞잡는 장면이 연출됐다.
마이크도 장 대표가 먼저 잡았다. 장 대표는 △한미 관세 협상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의 한국인 구금 사태 △상법 개정안 및 노란 봉투법 처리 △9.3 부동산 대책 △정부 조직개편안 등에 대한 국민의힘의 우려를 전달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장동혁 대표님과 악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은 하모니메이커(harmony maker)가 된 것 같다”며 “오늘 하루가 아니라 다음에도 좋은 만남이 이렇게 오늘처럼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국민은 완전한 내란 종식을 바란다”며 “여야가 만난 만큼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