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료·복지·안전·산업 등 국산 AI 기반 표준 모델 구축…2027년까지 4년간 52억 원 투입

예산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행정업무 자동화·효율화로 전체의 30.4%를 차지한다. 단순히 민원 처리 속도 향상에 그치지 않고, 오류와 편향을 줄여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파주시는 국산 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한 ‘파주 행정 독자 인공지능(소버린AI)’ 체계를 구축한다. 문서 작성, 정책 분석, 민원 응대 등 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해 효율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높이고,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표준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의료·복지 분야에서는 운정 다누림 노인·장애인복지관을 거점으로 AI 로봇 재활치료 서비스를 도입한다. 노인과 장애인의 회복을 지원하는 이 사업을 의료·복지 영역의 선도 사례로 만들어 전국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상수도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스마트미터링과 전기차 화재·침수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도 추진된다. AI 영상분석을 활용한 실종자 고속검색 서비스는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축산업 분야에는 스마트 축산 지원사업을 본격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기반의 농축산 혁신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재난 감시 영상 분석, 스마트 돌봄 인형(효돌e), 도서관 챗봇, 메타버스 기반 심리상담, AI 청년 미디어 동아리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추진된다. 시민이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하는 경진대회도 정례화해 행정의 민주성과 참여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프라를 지원해 지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AI 산업 생태계를 확산시켜 파주를 산업 혁신의 거점 도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인공지능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시민이 체감해야 하는 공공 자산"이라며 "2026년은 파주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행정도시 모델을 확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