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적합도 23.9%로 경쟁자 거론 추미애 11.7%보다 2배 높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동연 35.0%, 추미애 19.0%, 김병주 8.9% 순이었으며 이념 성향으로 분류한 질문에서 보수층은 김동연 23.1%, 김병주 11.3%, 염태영 5.3%, 중도는 김동연 24.0%, 추미애 14.3%, 김병주 6.7%, 진보는 김동연 25.3%, 추미애 21.5%, 김용민 10.4% 순으로 적합도가 나타나 모든 질문에서 김동연 지사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35%의 지지율이 나온 건 대단히 긍정적 신호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일부 친명 스피커와 극성 지지자들에게 공격받은 김동연 지사다. 반명 프레임이 씌워지며 지사직 재선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대선 이후 반명 프레임은 씻은 듯 사라졌다. 김동연 지사의 ‘경기도 국정 제1동반자론’이 통한 것도 한 가지 이유지만, 김동연의 민선 8기 경기도가 이재명의 민선 7기 정책들을 계승하고 유지해 온 것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민선 8기 경기도는 민선 7기 이재명 도지사의 정책들을 지우지 않았다. 이재명 시그니처 정책인 ‘청년기본소득’을 비롯해 공공산후조리원, 경기지역화폐, 어린이 건강 과일 무상 지원, 농민기본소득, 노동안전지킴이까지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확대했다.

최근 김동연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만든 ‘경기도 극저 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극저 신용대출은 다중채무로 고통 받는 신용등급 최하위 10%에 연 1% 이자로 300만 원 이내 대출하는 사업이다. 김 지사는 상환 기간은 2배로 늘리고 ‘재기의 발판’까지 지원하는 극저 신용대출 2.0을 도입하겠다고 9월 16일 밝혔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주 4.5일 근무제를 경기도가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국정과제인 탄소 중립과 기후 위기 대응을 경기도는 이미 ‘경기 RE100’,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로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점 등이 민주당 지지층의 마음을 얻어냈다는 관측이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이재명 정부 100일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A+”라고 평가하며 “대한민국을 본 궤도에 올렸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인수위도 없이 달려왔음에도 경제, 외교 등 모든 부분에서 성과를 냈고 그중 가장 잘한 건 경제다. 저도 경제 오래 했지만 이재명 정부는 국민에게 신뢰를 줬다”라고 말해 반명 프레임을 깨끗이 씻었다.

청년층 특히 20대의 지지를 받는 건 민주당 정치인으로서 이례적이다. 하지만 김동연 지사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김동연 지사는 경제 관료 시절부터 ‘청년’에 진심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시절 차상위 이하 가정의 우수 고등학생에게 해외 유학의 기회를 주는 ‘드림장학생’ 사업이다. 가난이 청년의 꿈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도입한 이 사업은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에도 학생들을 외국 명문대에 보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는 ‘애프터 유’ 프로젝트를 시행한 김동연은 이를 경기도에서 ‘경기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청년들에게 해외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식의 미래를 결정하고 계층 간 사다리가 치워져 버린 세상에서 기회를 만들어 건네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ARS·100%) 조사 방법으로 9월 13~14일 진행했다.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