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방류로 20일 운항 일시 중단…21일부터 안전 여부 확인 후 재개 결정

서울시 홍수 단계별 대응 기준에 따르면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3000t 이상일 경우 한강 내 모든 선박(동력 및 무동력)의 운항이 통제된다.
시 관계자는 "잠수교 수위 증가 등으로 한강버스 교량 통과 한계높이 기준인 7.3m 보다 낮아짐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운항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강버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운항 중단을 안내하는 한편 선착장 인근 지하철 출구와 버스정류장 등에 안내 문구를 부착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일요일인 21일에는 팔당댐 방류량 감소 상황과 한강 수위 상승 영향에 따른 선박 운항 가능 여부, 선착장 정상 운영, 방류로 인한 부유물에 따른 선박 영향 정도 등을 점검해 시민 안전이 확보될 경우 운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한강버스는 9월 18일 정식 운항 개시 후 하루 동안 총 4361명의 승객을 태웠다. 잠실에서 마곡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총 2106명, 마곡에서 잠실로 향하는 버스에 총 2255명이 탔다. 구간별 평균 탑승객은 152.5명,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3%다.

이에 대해 한강버스를 관리하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첫날 승객들이 몰리면서 변기에 휴지나 물티슈가 과다하게 버려져 막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설비 문제가 아닌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상 교통 수단보다 소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화장실 등 기본 시설이 고장날 경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 구간을 12노트(시속 23㎞)로 운항한다. 이 7개 선착장을 모두 거치는 일반 노선은 2시간이 넘게 소요되고, 마곡과 여의도, 잠실만 오가는 급행 노선도 1시간 22분이 걸린다.
출퇴근용이라기엔 현재 있는 지상 교통 수단 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오는 10월 10일부터 첫 출발 시간을 아침 7시로 앞당기고 출퇴근 시간대에 맞춘 급행 노선도 본격 도입해 소요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