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북미 임시로 핵 동결 합의 시 수용 가능” 김 “비핵화 포기해야 트럼프 만날 것”

이어 “북한이 매년 15~20기의 핵무기를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며 “핵 동결은 긴급한 중간 조치로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우리가 장기적인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은 분명한 이익이 있다”며 “궁극적인 목표만을 고집하기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일부라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핵을 포기시키고 무장해제시킨 다음 미국이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세상이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로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재 풀기에 집착하여 적수국들과 그 무엇을 맞바꾸는 것과 같은 협상 따위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미국을 위시한 서방 패권 세력이 아직도 핵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고 이길 수 있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제재나 힘의 시위로써 우리를 압박하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지금 행사되고 있으며 나는 이 억제력의 제1사명이 상실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일 상실될 때는 억제력의 제2의 사명이 가동되게 된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