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친환경농업 특구 지정 20년, 2026년까지 연장해 생산·유통·소비 선순환 체계 강화

양평군의 전략은 규제 극복에서 출발했다. 군 면적 대부분이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권역에 묶여 개발이 제한된 상황에서, 오히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수변구역을 보호하는 농업으로 방향을 틀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3가지 안하기 운동(농약·제초제 사용, 폐농자재 방치 안하기)’은 생활 속 친환경 실천의 상징이 됐다.
성과는 축제로 이어졌다.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2022년 6천700만 원이던 판매 규모가 2024년 1억5천7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예산 집행률도 115%를 기록하며 ‘친환경농업 인증 및 브랜드 홍보, 직거래 장터, 스마트농업 확산’ 등 다양한 특화사업이 착실히 추진됐다.
최근에는 특구 사업을 2026년까지 연장해 ‘신규 판로 개척, 탈탄소 영농 컨설팅, 친환경 가공식품 개발 지원’ 등 15개 사업을 추진하며 생산·유통·가공·소비를 잇는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과 공공급식을 통한 안정적 판로, 온라인 유통과 가공식품 확산은 농가 소득 다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양평군 홍보대사이자 국제환경운동가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씨가 얼음 위에서 5시간 25분을 버티는 세계 기록에 도전해 기후위기 대응과 농업인의 결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친환경농업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의무이자 미래”라며, “이번 전국대회는 양평이 걸어온 길을 되새기고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의 새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