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단체 촉구에도 장 대표 당직자·당원들과 ‘건국전쟁2’ 관람 강행, 감독 만나서는 “역사 ‘입틀막’ 대상 아니다” 발언…오영훈 지사 “내란 지켜봤음에도 윤석열 옹호하는 내란당 대표답게 뻔뻔”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직자·당원 등과 ‘건국전쟁2’를 단체관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지역 5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장 대표에 “객관적 사실을 호도하고 극우 논리에 무장한 채 4·3을 왜곡·폄훼하는 영화 관람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는 9월 7일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비서실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등 당직자 및 청년 당원 등과 함께 ‘건국전쟁2’ 관람을 강행했다.
이어 장 대표는 ‘건국전쟁2’ 김덕영 감독을 만나 “역사는 ‘입틀막’의 대상이 아니고 다양한 관점에서 서로 존중돼야 한다”며 “건국전쟁2는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이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말하고 싶은 역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바라보는 이 영화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향해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며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역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도민들이 77년간 피울음으로 목격하고 증언해왔던 진실이 상식이 되고 역사가 됐다”며 “범죄를 ‘다양한 역사적 관점’으로 포장하는 장동혁 대표는 온 국민이 TV로 내란의 현장을 지켜봤음에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내란당의 대표답게 뻔뻔스럽다”고 꼬집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