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 한글 번역 선구자인 운허 스님 글씨체를 현대 서체로 제작, 시민 누구나 무료 사용 가능
[일요신문]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제579돌 한글날인 9일 봉선사에서 '남양주 운허체' 배포식을 열고, 시민에게 무료로 배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제579돌 한글날인 지난 9일 봉선사에서 '남양주 운허체' 배포식이 열렸다. 사진=남양주시 제공이번에 공개된 '남양주 운허체'는 근현대 불교학의 대가이자 불경 한글 번역의 선구자인 운허 스님의 친필을 바탕으로 제작된 서체다. 운허 스님(1892~1980)은 1961년 국내 최초의 '불교사전'을 간행하고, '능엄경', '화엄경' '금강경' 등 주요 경전을 우리말로 옮겨 불교의 대중화와 한글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운허체는 스님의 단정하면서도 힘 있는 필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의 멋과 디지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글씨체로 완성됐다. 남양주시와 (사)운허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한글날인 9일부터 남양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남양주 운허체로 쓰인 운허스님 발원문. 사진=남양주시 제공배포식은 봉선사 개산대제와 함께 진행됐으며,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을 비롯해 조성대 시의회 의장, 김병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향후 남양주 운허체를 시정 홍보물, 공공시설 안내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홍지선 부시장은 "한글날에 맞춰 남양주 운허체를 공개하게 돼 의미가 크고, 운허 스님의 정신과 글씨가 오늘날 서체로 재탄생해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남양주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