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거북섬 서편 라군에는 '자연과 회복'을 주제로 한 높이 9미터의 초대형 '어린왕자' 공기 조형물이 설치된다. 하늘의 별빛을 가리키는 디자인의 이 조형물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봄까지 거북섬에 머무르며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해가 지는 순간, 모두의 불빛이 모여 별빛이 켜집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형 야간 축제로 '거북섬에 어린왕자가 왔다, 공주들아 다 모여!'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왕자의 비밀 메시지 해독(모스부호 체험)', '공주·왕자 크라프트 체험'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의 절정인 별빛 점등식 카운트다운은 해가 저무는 오후 6시 15분에 시작된다. 6개의 빔라이트와 초대형 어린왕자 조형물이 동시에 점등되는 순간, 시민들은 각자의 휴대전화 불빛을 비춰 하나의 별빛을 완성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점등식 이후인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어린왕자와 장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관계회복 음악 콘서트와 인기 코스프레 팀의 플래시몹 등 감성적인 공연이 이어져 거북섬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어린왕자 테마 장식과 포토존이 설치돼 관람객들이 동화 속 한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날은 '공주와 왕자의 날'로 지정돼 시민들이 왕자·공주 콘셉트의 복장을 착용하고 참여할 수 있다. 드레스 코드를 갖춘 참가자에게는 현장 이벤트와 기념품이 제공된다.
시흥시 관계자는 "과거 시화호는 인간의 개발로 상처받았지만, 이제는 생태복원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어린왕자가 전하는 빛과 희망의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