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주민 무시· 지역 업체 배제 등, 행사 진행에 대한 문제점 드러나

축제 관계자는 행사를 마친 27일 ‘여주 선비장터, 성황리에 막 내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축제로, 여주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상생이라는 축제의 본질은 외면한 전시형 행사로 전락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화합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잔치’였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지역민과 함께 치러져야 할 축제가, 오히려 지역 주민들마저 무시한 행사 진행과 기획, 준비, 진행 등 행사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일방적 도로 통제와 주차 문제로 인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 진행요원의 불친절, 안전 관리, 음향·조명 등에 대한 불만, 지역 상가 매출 감소,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이번 축제의 소요 경비는 총 1억 250만 원으로 여주시가 전액 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집행내용을 살펴보면 2일간 진행될 행사를 위해 무대 및 음향 설치에 2,000만, 가수·사회자 등 출연료로 2,500만, 천막· 의자·테이블 등 물품 임차료 1,500만 원 등 행사비로 6,400만 원을 집행했다.

이외에도전기·수도·가스 설치비 1,500만 원과 홍보·행사운영비 등 사무관리비로 2,300만 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지역업체 참여는 행사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00여만 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행사장 내 마련된 먹거리장터는 지역 주류업체가 배제된 가운데 외부 업체가 독점으로 주류를 납품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난을 키웠다.
주민 박 모씨는 “지난해까지는 지역 업체에서 주류를 납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부에서 독점으로 공급했다면 이는 주민 참여, 지역 상생이라는 축제의 본질을 외면한 처사”라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주민 정 모 씨는 “주민들이 함께 즐겨야 할 지역축제가 정체성을 잃어 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이번 축제는 오히려 지역 주민은 소외당하고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상인 이 모 씨는 “축제 기간에 평소보다 오히려 매출은 줄었다. 축제장 인근 도로가 차단됐고, 그나마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인기 가수 공연이 끝나기 무섭게 떠나 버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축제 관계자는 “행사 진행 업체는 입찰을 통해 선정됐고 주류 공급 문제는 외부 업체가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하고 “이번 축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히 검토하고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