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조합장 취임 후 현재 광고비 3배 인상…서울우유 “지침 통보되면 성실히 반영”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연간 납품 규모가 약 110억 원에 달하고, 수수료만 연 3억 5000만 원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서울우유는 기존 대리점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나 절차 없이 A 사와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 감사실은 “전례 없는 규정 위반으로, 명백한 부당 행위”라며 “기존 대리점은 다른 거래처까지 잃을 것을 우려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감처 감사에서도 계약 해지 시 서면 통지가 없고, 위수탁 약정서도 미비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주의 처분’에 그쳤다.

비슷한 문제는 온라인 광고대행사 B 사 감사에서도 확인됐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 조합장 취임 이후 광고 예산은 연 30억 원에서 2025년 90억 원이상으로 세 배 늘었고, 취임 이후 B 사 단독선정으로 독점했다.
감사 결과 2019년부터 B 사에 유리한 평가 기준이 반복 적용됐으며, 제작비·매체비가 시중가 대비 최대 10배에 달했다. 업체 선정 과정과 비용 집행 모두 불투명했다는 지적이다.

SNS 관리비 역시 과도하게 인상됐다. 2024년 계약에서 기존 8억 7000만 원이 13억 6000만 원으로 56%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6억 원 수준이었다.
감사실은 광고비 집행의 적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B 사에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B 사는 계약서상의 ‘비밀유지의무 조항’을 이유로 거부했다. 해당 조항에는 조합이 증빙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오히려 조합이 매출의 4%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감사실은 “업계 관행에도 없는 불평등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B 사의 결재문서에는 협력사들의 세금계산서나 계약서 등 기본 증빙이 없어 계약 관리 자체가 부실했다. 조감처 역시 “비밀유지 조항으로 세부 집행 내역 확인이 어렵다”며 “감사 목적의 외부 요청 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계약을 개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감사실 관계자는 “규정을 무시하고 특정 업체를 봐준 명백한 비리”라며 “단순 문책조차 없이 쉬쉬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수사로 이어져야 할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감사실은 관련 직원의 징계를 건의했지만, 서울우유는 오히려 해당 인사를 올해 9월 이사회에서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그는 앞서 언급된 두 건의 감사 사건에 관련된 당사자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조감처의 감사 결과와 지침이 공식 전달되지 않아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지침이 통보되면 성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우유는 올해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경영 쇄신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내부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