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의 방송인 고영욱이 16일 남부 구치소로 이송된다.
이는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함에 따른 조치다.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서울 서대문경찰서 내 유치장에서 구속 수사를 받아온 고영욱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유치장을 떠나 남부 구치소로 이송된다.
15일 오전 서대문경찰서는 4건의 미성년자 성추행 및 간음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의 수사를 마치고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게 돼 고영욱의 신병 역시 서대문경찰서 내 유치장에서 검찰 관하인 남부 구치소로 이송된다.
남부 구치소로 이송되는 고영욱은 본격적인 검찰 조사를 받게 되는 데 이미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고강도의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기소가 결정되면 해당 사건은 재판을 통해 유무죄를 가리게 된다. 고영욱은 이미 지난 해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3건의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었다. 그렇지만 검찰이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기소를 하지 않으면서 사건은 무혐의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 또 다시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입건되면서 검찰은 지난 해 세 건의 미성년자 간음 혐의와 올해 불거진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병합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법원에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이번에는 조속한 검찰의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는 고영욱 측과 유죄를 주장하는 검찰의 법정 다툼이 이어지게 된다.
법원이 유죄를 판결할 경우 집행유예를 받을 것인지 실형을 받게 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그렇지만 거듭해서 고영욱 측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법원에서 무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