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오른 에리카 커크 “남편과 비슷한 점 느껴”…밴스 “힌두교 아내 개종 희망” 발언도 논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건 행사 내용이나, 밴스가 부통령 신분으로 보수 인플루언서 활동을 할 시간이 있다는 데 대한 놀라움이 아니었다. 그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밴스와 에리카의 진한 포옹 장면이었다. 무대 위에서 밴스는 미소를 띠면서 에리카의 허리에 손을 얹었고, 복잡한 감정이 드러난 듯 보이는 에리카는 밴스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포옹하는 동안 밴스가 에리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모습도 포착됐다.
심지어 에리카는 무대에서 밴스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내 남편을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JD, 부통령 JD 밴스에게서 내 남편과 비슷한 점을 몇 가지 느낀다. 정말 그렇다.”

몇몇 정치 논평가들은 이 포옹 장면이 밴스의 아내 우샤에게도 불안한 징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아내에 대한 밴스의 발언 역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인도계 이민 2세대인 우샤를 향해 밴스는 “나는 솔직히 아내가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언젠가 아내도 나와 같은 믿음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 자녀는 모두 기독교인으로 자라고 있지만 우샤는 여전히 힌두교 신자다. 하지만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후 밴스는 SNS를 통해 “우샤는 개종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하면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역겹다”며 맞받아쳤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언론의 주목을 끌기 위한 일종의 쇼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밴스의 종교 관련 발언이 다음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밴스는 2028년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때문에 우샤의 힌두교 배경과 혼혈 가정 문제는 이미 미국 보수 진영 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